제 9회

1995 인촌상 수상자

피천득
문학 피천득 시인 피천득선생은 상하이 후장(扈江)대학 영문학과를 1937년에 졸업하였으며,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한 것은 <서정소곡>(신동아)이었다. 귀국한 선생은 각급 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쳤으며, 1974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하였다.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시집 <서정시가>(1947), <금아 시문선>(1960), <산호와진주>(1968), <생명>(1993) 등으로 대표된다. 매우 과작에 속하는 선생의 시작품들은 영롱한 지성의 배출과 아울러 동심과 같은 순진무구함으로 요약될 수 있다.

특히 시집<생명>에서 그 절정을 보여주는 바, 삶에 대한 원숙하고도 빈틈없으며 생명 그것처럼 단순 소박한 시적 표현은, 기교주의라든가 거친 일상적 내용이나 짙은 현실주의에 기울어진 우리 시문학계에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간략하고도 정제된 시형식은 선생만이 이룩한 높은 경지여서, 이것만으로도 우리 시문학계를 빛낸 업적으로 평가된다. 시 분야에서의 활동 외에도 <수필>, <플루트 플레이어>, <인연>, <그날> 등과 같은 쉽고도 진솔한 수필등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피천득선생의 문학적 업적은 여기에만 멈추지 않는다. 영문판 시문집 <피리부는 사람>(1968)을 비롯, <삶의 노래>, <세익스피어 소네트시집> 등을 통하여 우리 문학의 세계화 및 영문학의 국내 소개에도 정확한 번역으로 공헌한 바 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학력 및 경력 1910년 4월 21일생

1937년 중국 상하이 후장대 영문과 졸업
1937년 경성중앙산업학원 교사
1946년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수
196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 주임교수
1975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2007년 별세(5월25일)

9회(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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