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2022 인촌상 수상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별상 수상소감보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인촌상 수상 소식을 듣고 다들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상을 통해 이 순간에도 연구에 몰두 중인 우주 과학자들을 격려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고정환 본부장은 5일 대전 유성구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 본부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녹록지 않았던 누리호 개발 및 발사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발사체 기술을 극도의 보안 속에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며 “개발 초기 예산 지원이 늦어져 설비 및 장비 구축이 늦어졌고, 독자 기술 개발에 난관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학계에서도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사체를 개발해야 하느냐’ ‘한국 과학자들이 우수한 발사체를 만들어낼 능력은 되느냐’ 등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 시험한 후 발사까지 성공한 쾌거”라며 “앞으로 원할 때 우리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6∼18세기는 해양 강국이, 20세기엔 정보산업 강국이 패권을 쥐었지만 21세기는 우주 강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우주 강국의 열망을 품은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버팀목은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올 6월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여 만에 엔진은 물론 지상시험설비, 발사대, 발사운용체계 등 우주발사체 발사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또 독자적 우주개발 역량과 우주 운송 능력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됐다. 항우연은 이제 2031년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에 달착륙선을 실어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36회(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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