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회

2006 인촌상 수상자

 이기웅
언론출판 이기웅 도서출판 열화당 대표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상입니다. 고 한만년 일조각 대표 등 앞서 이 상을 타신 선배들의 좋은 전통을 잘 이어가야 한다는 책무를 느낍니다.”

인촌상 언론출판 부문 수상자인 도서출판 열화당 이기웅(66) 대표는 “열화당이 올해 35주년을 맞는데 그동안 열심히 했다고 상까지 주시는구나 싶어 감격스럽다”며 “출판인의 의무를 다시 마음속에서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이사장인 그가 산파(産婆)역을 맡아 탄생시킨 파주 출판도시에는 출판 및 인쇄업체 100여 개사가 옮겨왔고 연말까지 40여 개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요즘은 영화단지 조성이 핵심인 2단계 사업을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대지 위에 어마어마한 책 한 권을 펴내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출판도시 조성 사업을 해 왔습니다. 이제 그 거대한 책에 새로운 장을 써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다양한 매체와의 결합을 통해 21세기 출판의 미래를 열 때가 된 것입니다. 영화는 활자문화에 상상력을, 활자문화는 영화에 인문학적 기초를 서로 수혈할 수 있습니다.”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열화당이 한국전통문화와 미술·사진 부문 출판에서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도 또 다른 보람이다.

지금까지 낸 640여 권 중 그가 가장 아끼는 책은 ‘경주 남산’. 사진작가와 함께 5년 넘게 현지답사를 하고 일지를 쓰면서 만들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책 만드는 원칙을 가장 잘 지킨 작품이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비범한 사람이 주목하는 책, 독자의 편식을 방지하는 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1989년부터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이사장을 맡아 경기 파주시 교하읍 폐천 용지 48만 평에 파주출판도시를 건설했다. 출판 관련 산업 집적화를 통해 출판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한국출판의 위상 제고에 크게 공헌했다. 1971년 도서출판 열화당을 설립해 ‘경주 남산’ ‘한국의 굿’ 등 한국전통문화 미술 사진 부문에서 ‘명품’으로 손꼽히는 책을 35년간 펴냈다.
학력 및 경력 1940년 9월 30일생

1964년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졸업
1966년 도서출판 일지사 근무
1971년 도서출판 열화당 대표
1990년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
2003년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20회(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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