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회

2020 인촌상 수상자

차국헌
과학기술 수상소감보기 차국헌 서울대 교수 고분자 재료 연구로 반도체 산업 견인… “사회기여 책임감 커져”

“학자로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독창적 연구를 통해 사회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62)는 인촌상 수상 소식을 듣고 “지식인으로서 영광이자 새로운 책임”이라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차 교수는 고분자 재료 및 고분자 나노구조 설계와 분석에서 세계 수준의 권위자로 꼽힌다. 1989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IBM 앨머든 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귀국해 LG화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차 교수는 3년여 동안 민간 기업 연구소에서 일했던 경험이 학자로서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기업에 있으면서 학자로서의 연구가 더 큰 의미를 가지려면 사회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제대로 응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지식이 고부가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는 1991년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 임용된 차 교수가 자신의 전공인 고분자 재료 관련 연구에 매진하며 끊임없이 산업계와 소통하는 계기가 됐다. 차 교수는 나노미터 단위로 설계되는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회로 사이의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차세대 저유전물질(전기적 특성이 적은 재료), 플라스틱 등 다양한 물질이 접촉할 때 일어나는 계면 현상 등을 연구했다. 차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전돼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쓰이고 있다.

차 교수의 최근 관심사는 황이다. 정유 시설에서 발생해 산업폐기물 취급을 받던 황을 플라스틱처럼 활용하는 연구다. 특히 황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카메라용 고굴절 렌즈 등의 제조에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50편 정도 계속 논문을 발표하니 학계의 인정도 받고 독창성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현재 서울대 공과대학장을 맡고 있는 차 교수는 지난해 시작된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육성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1년 사이 많은 성과를 냈지만 정부나 기업이 단기 성과에 취한 나머지 관심이 시들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부장의 경쟁력은 반도체로, 2차 전지로, 나중에는 제약 바이오 분야까지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20, 30년을 내다보고 연구하고 지원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겁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고분자 재료 관련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에 30여 년간 370편 이상의 우수 논문을 발표했고 국제 학술대회 기조 강연을 100회 이상 맡아 했다. 특히 반도체 나노 구조에 쓰이는 물질 등을 연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신기술을 이전하는 등 학계와 산업계 모두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산업폐기물인 황을 이용해 배터리 개발 등 고부가가치 고분자 소재 개발에 응용하는 방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1989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내로 들어와 연구 활동과 후학 양성에 주력해 왔다. 1991년부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7년부터는 공과대학장을 맡고 있다.

34회(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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