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회

2015 인촌상 수상자

성곡언론문화재단
언론문화 공적보기|수상소감보기 성곡언론문화재단 “이 상은 하늘나라에서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 이 제자였던 성곡(省谷) 김성곤 선생(1913∼1975) 에게 준 상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성곡언론 문화재단(성곡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한종우 이 사장(83)은 “창립자인 성곡이 1930년대 말 보성 전문학교에 재학할 당시, 교장이던 인촌을 모델 로 삼아 인촌의 3대 과업인 산업, 교육, 언론 육 성의 뜻을 이어받고자 노력했다”며 “인촌의 길을 따르고자 했던 성곡의 노력이 창립 반세기 만에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성곡은 금성방직과 쌍용양회를 창업한 후 대구 현풍중고교와 국민대를 설립, 인수했으며 동양통신과 연합신문 등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교육가·언론인이었던 인촌의 정신을 구 현하고자 노력했다.

한국 최초의 언론 지원 재단인 성곡재단은 올해 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5년 박정희 정부가 언론 규제를 위한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제정해 언 론계와 갈등을 빚은 것이 재단의 창립 계기가 됐 다. 당시 박 대통령과 언론인들의 ‘유성(儒城)회담’ 을 주선한 성곡은 이 법의 시행을 미루는 대신 언 론사 각자가 자율적으로 윤리강령을 만들도록 했 으며 언론인의 자질향상을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성곡재단은 영국의 톰슨, 미국의 니먼 재단을 모델로 설립된 후 현역 기자들의 해외 유학 및 연 수 사업을 통해 언론인의 소양을 기르는 것을 가 장 큰 목표로 뒀다. 1966년 중견 기자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인터뷰 자리에 한 이사장 과 함께한 박현태 전 KBS 사장은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일본 도쿄대로 1기 연수를 떠났다. 그는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 수준으로 여 권도 쉽게 나오지 않던 시절이었다”며 “당시 해 외 연수를 통해 기자로서 국제적인 감각과 선각 자적인 혜안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곡 재단은 이후 삼성언론재단(1995년)과 LG상남언 론재단(1995년) 등 민간언론재단이 설립될 수 있 는 토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 독자적인 출자로 창립된 성곡재단은 쌍용 양회의 주식배당금과 쌍용그룹의 지원을 통해 재원 을 마련해 왔다. 한 이사장은 “외환위기 등 경제적 으로 어려웠을 때도 언론계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며 “언론이 양적으로 팽창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언 론인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국내 최초의 언론재단으로 1965년 9월 창립 이후 현역 언론인들이 해 외 대학에서 유학하며 연구할 수 있도록 재정적 으로 지원해 왔다. 재단은 지난 50년간 총 213명 의 언론인이 미국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일본 도쿄대, 영국 카디프대, 프랑스 파리대, 독일 베 를린대 등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체재비와 학비 등을 지원했다. 재단은 또 기자 재교육 사업을 위 해 1968∼1978년 서울대 신문대학원에 입학한 현 직 언론인 150여 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 바 있다. 1989년에는 한국언론학회에 ‘성곡언론학연 구기금’을 창설했고 1993년 9월부터 학술계간지 ‘언론과 사회’를 발간하고 있다. 1994년 11월 미 국 미주리대로부터 한국언론의 국제화에 기여한 공로로 ‘언론공로메달’을 받았다.

29회(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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