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회

2008 인촌상 수상자

국양
자연과학 수상소감보기 국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저보다 훌륭한 과학자도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더 열심히 연구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국양(55)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는 “항상 옳은 일,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시던 인촌 선생님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 표준과학연구원에 머물고 있는 국 교수는 국제전화와 e메일로 수상 소감을 보내왔다.
“깜깜한 밤길을 걷다 갑자기 날아온 보따리에 머리를 맞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걸어온 노력에 대한 칭찬보다 앞으로 걷지 말고 뛰라는 당부를 담은 상이라고 여기겠습니다. 부담스럽지만 인촌 선생의 10분의 1이라도 닮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 교수는 1984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주사형터널링현미경’을 만들며 세계적인 실험물리학자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원자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이 현미경을 이용해 국 교수는 25년 동안 물질의 미세구조를 다루는 나노과학을 연구해왔다. 그는 “10년 뒤에는 나노 재료가 현재의 전자소자나 광소자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 교수는 “정년퇴직 전까지 과학의 범위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찾아 하고 싶다”며 “앞으로 정말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7월 서울대 연구처장 임기를 마친 뒤 안식년을 맞아 국내외 연구소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연구 주제를 찾고 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공적 고체물리학 실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141편의 논문을 유명 학술지에 발표했으며 논문 총 인용 횟수가 국내 최고 수준인 2800회를 넘어섰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벨연구소를 거쳐 1991년부터 서울대 강단에 섰다. 지난 2년간 서울대 연구처장으로 일하며 모교의 연구환경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노력했다.
학력 및 경력 1953년생

1975년 서울대 문리대 물리학과 졸업
198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물리학 박사
1981∼1991년 미국 AT&T벨 연구소 연구원
1991년 현재 서울대 자연과학대 물리학부 교수
2002년 대한민국과학기술위원회 나노전문위원
영국 물리학회 나노테크놀로지 편집위원
2006년 서울대 연구처장
2006년 국가석학으로 선정

22회(2008년)

  •  서남표 교육 서남표 KAIST총장
  • 허영섭 산업기술 허영섭 녹십자 대표 이사 회장
  • 정진석 언론출판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 차하순 인문사회문학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 국양 자연과학 국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
  • 이훈동 특별상 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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