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업

인촌선생 탄신 80주년기념

1971년10월27일 오전11시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 인촌선생탄신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2천여명의 내외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기념식에서 고재욱 인촌기념회 이사장은 식사를 통해 <파란속에 태어나 파란속에 일생을 마치면서 언제나 이 민족과 더불어 고락을 같이 한 우리 근대사의 출중한 거인이었던 고인의 유덕이 새삼 가슴에 아로새겨진다>고 추념했다.

기념식에 이어 11월4일 오전11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인촌기념회 주최 <인촌 김성수탄신 80주년 기념강연회>가 열렸다.

3천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고재욱 인촌기념회 이사장은 개회인사를 통해 <겸허하면서도 강직했고 공을 위해 사를 희생했던 인촌정신은 한 세대의 생활규범이 아니라 우리민족이 영원히 걸어나가야 할 길이며 특히 오늘의 세태의 비추어 그것은 간곡한 시대의 요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백낙준 연세대 명예총장의 <인촌선생과 민족교육>, 조기준 고려대 교수의 <인촌선생과 민족산업>, 천관우 동아일보이사의 <인촌선생과 민주언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첫연사로 나선 백낙준씨는 <인촌선생은 학생을 가르치고 학교를 경영한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민족전체의 힘을 기른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육자이자 민족의 스승>이라고 말하고 일제 말기에 일본인들이 사학마저 빼앗으려 했으나 인촌선생은 지혜와 용기와 정성으로 끝내 보성전문학교를 지켰다고 인촌선생의 유덕을 추모했다.

한편 10월25일부터 27일까지 3회에 걸쳐 동아일보지면에 <인촌을 생각한다>는 글을 윤보선 전대통령, 최두선 전국무총리, 유진오 전신민당당수가 기고, 인촌선생 탄신 80주년의 뜻을 기린 바 있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