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hon Kim Sungsoo -A Korean Nationalist Entrepreneur 
 
 
 
 




제30회-교육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


[공적]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은 26세(1963년)에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을 쓰며 중등교육에 뛰어들었다. 1966년 8월 출판된 수학의 정석은 첫해에만 3만5000여 권이 팔렸고, 1980∼90년대 초에는 매년 150만∼180만 권씩 나갔다. 5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4600만여 권이 팔렸다. 홍 이사장은 수학의 정석 수익금으로 1981년 상산고(전북 전주)를 세웠다. 탈북 학생 등 ‘숨은 진주’를 찾아내 상산고에서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특별지정 장학금을 기탁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후원하고 있다. 순수과학 연구자들을 위해 서울대에 1998년 상산수리과학관을 지어 기증했다. 1979년에는 고향인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명봉도서관을 세웠다.


“인촌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도 2세 교육을 위해 사학을 세워 헌신한 나라의 어른입니다. 사학을 설립하고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동경한 분을 기리는 인촌상 수상자가 돼 영광입니다.”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79)은 기쁘다면서도 “후배들 격려하며 조용히 살지 않고 덥석 상을 받는 게 괜찮은지 조심스럽다”는 말을 네 번이나 했다. 수학 참고서 ‘수학의 정석’이 올해 8월 31일 발행 50주년을 맞는다는 것을 알고 연초부터 끈질기게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계속 사양하던 그였다.

홍 이사장은 사학을 세워 35년 동안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왔다. 수학의 정석 수익금으로 1980년 학교법인 상산학원을, 다음 해 전북 전주에 상산고를 설립했다. 2003년 홍 이사장은 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상산고를 정부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 자립형사립고(현재는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

그는 학생 모두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과외 한 번 받지 않고 서로 도와주고 꿈을 키워 가는 모습을 보는 게 뿌듯했다. 전교생이 15명도 안 되는 울릉도 출신 학생, 북한에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학생 등을 직접 발굴해 돈 걱정 없이 공부하도록 지원했다.

홍 이사장은 상산고뿐 아니라 다른 사학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1992∼99년 사단법인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회장, 2000년부터 올 3월까지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사학의 자주성을 신장하기 위해 활동했다.

그가 이토록 사학의 발전을 위해 애쓴 건 자신이 사학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6·25전쟁 때 중학교를 다녔던 홍 이사장은 “고향(전북 정읍)에 태인중이 생기지 않았다면 멀리 유학을 가야 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힘든 시기에 사학은 국가와 민족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팔린 수학의 정석(4600만여 권)을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848m) 156개 높이다. 수차례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사랑받는 건 개정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은 덕분이다. 학생들에게 도움 될 만한 문제가 떠오를 때마다 쓴 ‘문제 카드’는 지금도 홍 이사장 서재에 빼곡하다.

홍 이사장은 “국경 없는 경쟁 시대의 국가 미래는 인재 양성에 달렸다”며 “남은 생애도 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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