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1991 인촌상 수상자

백용균
학술 백용균 한양대 명예교수 백용균 선생은 1950년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54년 미국 텍사스대학교 대학원에 유학, 세계적으로 저명한 W.S.Stone 교수의 지도하에 동물유전학을 전공하였다. 그후 5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 초파리의 분류 체계를 완성 발표하였으며 초파리 자연집단 내에 잠재되어 있는 유전성 변이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였다. 그 연구는 <한국 초파리 집단내의 유전적 변이>라는 논문으로 결실되어 1960년 저명한 국제유전학 학술지 <Evolution>에 발표, 우리의 유전학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게 하였다.

그후 30여년동안 전남대와 연세대 생물학 교수, 하와이대학 종신교수, 한양대 의과대학 유전학교실 주임교수로 재직하면서 국제적 교류를 통한 연구에 정진해왔다. 그 결과 논문1백10여편이 대부분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으며 저서10권과 종설11편 등의 연구업적을 남겼다.

이와같은 일련의 연구를 통하여 초파리 집단에서 유전적 변이에 관련된 유해유전자가 집단내에 일정한 빈도로 존재한다는 보유메커니즘에 대한 가설을 제창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이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염색체 연구를 통한 세포유전학, 효소다변현상에 의한 생화학적 유전학, 그리고 최근에는 P-element의 염기서열에 대한 분자유전학 연구를 계속하여 이를 입증함으로써 그의 학설을 불후의 업적으로 남도록 하였다.

그의 중요한 연구 업적을 간추리면 35년간(1956~1991)의 초파리 집단 유전학에 관한 기초적 연구와 최근 10년간(1980~1991)의 인류 유전학에 관한 기초 및 실용적 연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연구는 세포학적 생화학적 분자생물학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착수한 인류유전학은 사람의 염색체 이상과 효소결핍에 의한 선천성 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유전병의 진단과 예방, 치료에 새로운 길을 개척함으로써 국민보건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같은 업적은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아 1970년 하와이대 유전학과의 요청으로 종신교수로 부임하였고 1988년 이래 국제유전학 학술지 <Evolution Biologica>의 국제편집위원, 미국 NSF지원 연구비의 책임연구원, 많은 국제학술회의의 초청연사, 독일과 미국 학자와의 국제공동연구 등으로써 국위를 선양하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75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양대 의대에 유전학 교실을 창설하여 많은 후학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78년에는 한국유전학회를 창설하여 1,2대 회장과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고, 80년에는 한양대 대학병원에 유전상담실을 개설하여 유전학을 임상의학에 도입하여 한국유전학의 발전에 열정을 쏟아왔다. 이러한 업적으로 연세대학교 학술상, 한양대학교 교수연구상, 하은 생물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이 수여된 바 있다.
수상자의 공적, 학력 및 경력을 나타내는 표
학력 및 경력 1925년 8월 12일생

1950년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1954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박사과정
1959년 일본 오사카대학 이학박사
1960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교수
1970년 미국 하와이대 의대 유전학 교수
1975년 한양대학교 의대 유전학 교수
1978년 한국유전학회 회장
1990년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5회(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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